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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교구장에 친공산당 주교 임명

Father standing in front of an altar | Oleksandr Pidvalnyi/Pexels

교황청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4월 4일 성명에서 “교황청은 중국 당국이 하이먼교구 선빈(沈斌) 주교를 상하이교구로 전보했다는 것을 며칠 전 통보받았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오늘 아침 착좌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선빈 주교 임명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맺은 ‘주교 임명 합의’를 어긴 것이다. 2018년 합의는 그동안 교황청 승인 없이 불법 서품된 주교들을 교황청이 인정하는 한편 추후에는 교황청-중국 정부 양자가 합의한 성직자를 주교로 임명하는 것을 요점으로 한다.

1957년 중국천주교애국회(中國天主敎愛國會)를 설립한 중국 정부는 천주교 성직자를 독자적으로 임명하고 이곳에 속한 성당과 성직자만 정식으로 인정해 왔다. 그 밖의 천주교 신자는 탄압했다. 중국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는 천주교회는 ‘지하교회’가 됐다. 상하이교구는 분열된 중국 내 천주교회에서 교황에게 충성하는 지하교회의 상징이자 중국 정부가 승인한 공식교회와 접점에 있다.

교황청이 공식 임명한 직전 상하이교구장은 마다친(馬達欽) 주교이다. 원래 중국천주교애국회 소속 사제였던 그는 2012년 상하이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됐다. 서품 직후 마다친 주교는 중국천주교애국회 탈퇴를 발표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그를 체포하여 연금했으나, 2014년 교구장 판중량(范忠良) 주교 선종 후 교황청은 마다친을 상하이교구 교구장에 임명했다. 판중량 주교는 ‘지하교회의 대부’로 불리던 상징성 있는 성직자였다.

역대 상하이교구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는 연원이 깊다. 앞서 상하이 교구장이던 궁핀메이(龔品梅) 추기경은 1955년에 체포돼 1960년에 반혁명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86년 석방돼 가택 연금됐다가 1988년에 해외 출국이 허용됐다.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그를 ‘가슴에 품은 추기경(cardinal in pectore, 비밀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선빈 교구장은 중국천주교주교단 주석이다. 2022년 8월 열린 제10차 중국천주교 전국대표회의에서 선출됐다.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천주교 주교의 대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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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인사 송환 ‘톈왕’ ‘여우사냥’ 작전 실행

'2023 톈왕행동'을 보도한 CCTV 화면

중국 관영 CCTV는 4월 6일 “중국 당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 관리를 두 달 만에 체포해 송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반부패협조소조 산하 국제추적업무판공실은 산시(陝西)·윈난(雲南)성과 공조해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협의를 받고 있는 리시안 전 산시성 식량국장을 검거, 송환해 재판에 회부했다. 판공실은 “톈왕(天網·하늘의 그물) 작전의 지속적인 전개와 식량 분야 부패 척결의 중요한 성과이다. 해외 도피범들은 저항해도 법망을 벗어날 수 없으며 귀국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2014년부터 각국에서 벌여온 ‘여우 사냥’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를 횡령, 사기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 도피한 전직 당 간부, 국영기업 임원 등 부패 인사를 추적하고 송환하는 작전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실제로는 분리 독립운동을 벌이는 신장·위구르나 대만계 인사, 반체제 성격이 강한 파룬궁 관계자, 내부 폭로자, 언론인, 지식인 등이 자유 진영 국가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공개되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은 이를 위해 한국 등 해외에서 수십 곳의 ‘비밀경찰서’를 개설,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밀경찰서 현황을 폭로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재외공관 감찰관을 배치하는 속셈은 기율위의 해외 활동을 합법화하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불법적인 중국 송환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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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세뇌 대학까지 강제

시진핑 어록으로 도배된 중국 지하철 객차 내부 |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4월 10일 ‘시진핑저작선집(習近平著作選集) 1‧2’를 전국에 배포했다. 선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록(語錄)으로 중국 1세대 지도자 마오쩌둥 선집에 비견된다.

중앙위원회가 발표한 ‘시진핑 선독 학습에 관한 통지’에서는 “각 대학‧전문대학은 ‘시진핑 선독’을 교수와 학생 이론 학습 교재로 삼아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교재, 강의, 두뇌에 들어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사상 학습을 통해 세뇌(洗腦)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국 공산당 각급 당 위원회 산하 이론학습센터에 시진핑 저작 선독을 학습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중앙당교를 비롯한 각급 당교, 간부학원은 시진핑 선독을 중요 교육 콘텐츠에 포함해 세미나, 학습반 등을 개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중국 공산당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 공산당 조직은 물론 일반 대학‧전문대학에까지 시진핑 사상 학습을 강제한 배경으로는 2022년 11월 이른바 ‘백지 시위’를 꼽는다. 젊은 세대가 주동한 시위에서는 시진핑 퇴진, 중국 공산당 퇴진 등 반체제 구호도 등장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대만 문제가 꼽힌다. 대만해협 양안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내부 사상 통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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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탈북 여성 인권유린 심각” 인권 보고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1.26 |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FIDH)과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지난 11일 중국 내 탈북 여성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권 유린 문제를 다룬 보고서를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탈북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이 중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에서 탈출해 중국에 온 여성들은 법적 신분이 없어 인신매매와 강제 결혼 범죄에 특히 취약하다. 상당수는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동북 3성의 농촌 지역은 중국 당국의 ‘한 자녀 정책’의 폐해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 문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남성들은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려워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확대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1986년 북한과 체결한 ‘국경지역업무협정’에 따라 중국 내 탈북민들을 ‘불법 경제 이주민’으로 규정해 강제 송환해 왔다. NKDB는 보고서에 “2003년 이래 중국 내 탈북민 강제 송환 사례는 8125건에 달하며 이 중 74%(6036건)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강제 송환된 탈북민은 북한에서 각종 고문, 자의적 구금, 즉결 처형 및 기타 심각한 인권 유린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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